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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아르마니 : ‘보통 사람의 명품’ 만든 91세 거장이 지다


롱블랙 프렌즈 B 

“조르지오 왕이 떠났다Re Giorgio is no more.”  

2025년 9월 4일.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의 타계 소식을 담은 한 기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조르지오 왕. 과장만은 아닙니다. 91세에 떠난 그는 살아생전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로 이어지는 브랜드 피라미드부터 향수와 램프, 꽃병과 가구에 호텔까지. 

아르마니 제국은 한 해 3조7000억원(약 23억 유로)*을 벌어들입니다. 80개국에 약 2300개 매장과 93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죠.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아르마니는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뚜렷한 스타일’을 남긴 몇 안 되는 디자이너입니다. 특히 부드럽고 절제된 실루엣의 재킷은 “남성 정장의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죠. 오늘날 유행하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의 원형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는 어떻게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일을 창조했을까요.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와 그의 생애를 돌아봤습니다.


위드 롱블랙